영화 본 촬영 가이드

본 촬영이란?

본 촬영은 영화 제작에서 프리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 사이에 진행하는 크리에이티브 실행 단계입니다. 배우가 촬영 현장에 대기하고, 콜 시트(일정표)가 전달되고, 조명이 설치되고, 카메라 촬영이 시작됩니다. 본 촬영에 포함되지 않은 유일한 작업은 작은 규모의 보조 스태프가 촬영하는 B 롤입니다.

촬영 첫날은 프로듀서와 투자자에게는 더 이상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는 신호탄과 같은 날입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배우가 하차하거나 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해당 프로젝트는 ‘그린 라이트’ 지위를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촬영이 일단 시작되면 완성하지 않고서는 비용을 회수할 방법은 없습니다. 장편 영화 촬영에는 1~3개월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짧게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본 촬영의 원칙

영화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본 촬영은 영화 제작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철저한 계획에 따라 타이트하게 촬영을 진행해야 합니다. 영화 감독 Margaret Kurniawan은 “프로덕션 단계는 시간과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단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프로덕션 단계에서 시간은 돈과 같습니다.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처럼 느긋이 앉아 긴 시간 동안 영상을 재생하며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죠. 세트장에서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세트장은 무거운 조명, 복잡한 전선 등 많은 위험 요소가 상존합니다. 따라서 촬영에 앞서 안전 회의를 가져야 합니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의가 필요한 장치나 장소를 알리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배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번거롭더라도 샷을 촬영할 때마다 반복하여 안전을 강조해야 합니다. 촬영 로케이션이 변경되면 세트를 대대적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조명, 의상, 렌즈 등을 다시 설정해야 하고, 그로 인해 안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 요소가 생기죠”라고 Hara는 말합니다. 하루 일정이 끝나면 스태프는 퇴근을 하고, 다음날 다시 일정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촬영 마지막 날에는 프로덕션 단계가 끝난 것을 축하하는 뒤풀이를 합니다.

영화 제작에서 필요한 역할

소규모 프로젝트는 장편 영화 프로덕션만큼 많은 스태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 감독을 지망한다면 각 스태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규모 세트장에서는 어떤 역할들이 있는지를 알면 소규모 프로젝트의 스태프들도 더욱 수월하게 지휘할 수 있습니다.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스크립트를 구매하고 자금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프로덕션 회사와의 계약도 담당합니다. 프로듀서는 프로덕션 팀에 필요한 스태프를 직접 고용하기도 하고, 프로덕션 회사가 스태프를 고용하기도 합니다. 스태프를 고용하고 스태프의 연봉을 결정하는 라인 프로듀서, 영화 제작에 소요되는 인력과 장비 등의 수급을 진행 및 공급하는 유닛 프로덕션 매니저 모두 프로듀서에 해당됩니다.

감독

감독은 영화의 모든 크리에이티브를 책임집니다. 크리에이티브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연기자, 프로덕션 스태프들과 함께 일합니다. 소규모 프로덕션의 경우 감독은 프로듀서 역할도 겸합니다.

제1 조감독

감독에게 보고하는 제1 조감독(AD)은 감독이 촬영 일정과 샷 목록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제1 조감독 또는 제2 조감독은 촬영일 하루 전에 콜시트를 전달합니다. 콜시트는 누가, 몇 시에, 어디에 와야 하는지를 요약한 마스터 일정표입니다. 콜 시간으로부터 최소 24시간 전에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촬영 감독

‘시네마토그래퍼(cinematographer)’라고도 하는 촬영 감독(DP)은 카메라 팀의 수장입니다. 대규모 프로덕션에서 촬영 감독은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하지는 않습니다. 카메라 스태프의 감독 역할을 하고, 실제 카메라 조작은 카메라 기사가 합니다.

카메라 제1 조감독

카메라 제1 조감독(AC)은 한 가지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바로, 초점을 맞추는 일입니다. 카메라의 초점 링을 조작하는 이 제1 조감독은 각 샷의 초점을 맞추고 테이크가 진행되는 동안 초점을 유지합니다.

카메라 제2 조감독

카메라 제2 조감독은 슬레이트를 들고 각 테이크의 시작을 표시합니다. 영화가 촬영되는 동안에 위치와 장비, 설정 등이 어땠는지를 노트에 기록합니다.

조명 감독

조명 감독은 전기 팀을 총괄하면서 조명을 책임집니다. 프로듀서, 감독과 상의하면서 사전에 계획된 각 장면의 조명을 설치합니다.

촬영 보조

촬영 보조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을 지원하는 일을 맡은 기술자입니다. 카메라 장비, 조명 장비, 돌리(카메라 이동차)를 설치하고 옮기는 일을 합니다.

사운드 믹서

세트장에서 사운드 녹음을 맡은 사운드 믹서는 세트장의 모든 오디오를 감독합니다. 사운드 디자이너, 효과음 녹음 전문가, 편집자와 함께 일하면서 각 샷의 접근 방식을 결정합니다. 사운드 믹서 밑에는 붐 마이크 담당자가 있습니다. 사운드 믹서가 녹음된 사운드를 모니터링하는 동안 오버헤드 마이크를 담당합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로케이션 섭외에서 색상 팔레트, 조명에 이르기까지 프로덕션 디자인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는 미술 부서의 수장입니다. 세트 데코 담당자, 소품 담당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의상 디자이너, 프로덕션 어시스턴트가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면서 영화의 크리에이티브 비전을 구현합니다.

매끄러운 영화 촬영을 위한 몇 가지 팁

촬영은 길고 피곤한 나날의 연속입니다. 첫 번째 콜부터 뒤풀이까지 모든 촬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팀 차원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세트장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신의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배려해 보세요.

테이블에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를 마련하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라운지 공간에 차와 몇 가지 스낵을 비치하면 됩니다. 화장실, 주차장, 그늘막 텐트 등 연기자와 스태프를 배려하는 노력도 해 보세요. 피곤한 나날이 계속되는 촬영 현장에서의 작은 배려는 연기자와 스태프에게 큰 인상을 남기게 되고, 다음 작품에서 함께할 기회를 높여줍니다. 영화배우조합(SAG)은 프로덕션 프로세스에 대한 많은 규정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이런 규정 중에는 6시간마다 식사 시간을 제공하고, 실제 프로덕션 시간이 12시간이 초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촬영에 참여하는 배우가 SAG에 소속되어 있지 않더라도 이와 같은 규정을 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 세트장은 협업 중심의 작업 환경입니다. 하지만, 서로 겹치는 책무와 역할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스태프가 직접 소품을 옮겨서는 안 되고, 조명 팀이 아니면 조명을 만져서는 안 됩니다. 세트장은 매우 복잡한 곳입니다. 조명, 소품 등 세트장에 필요한 요소가 하나라도 제 자리에 있지 않으면 샷을 제대로 촬영할 수 없게 되고, 나중에 재촬영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 소통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오해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각자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만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세트장에서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라고 Kumiawan은 말합니다.

촬영 기간에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스트레스도 쌓이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프리 프로덕션 기간은 집약적으로 계획한 모든 것이 실행으로 옮겨지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점만은 잊지 마시고, 이 시간을 즐기면서 촬영에 임해 보세요.